이번주 글로벌 시장의 시선이 중국의 성장률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으로 향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에 출석, Fed 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고, 중국은 15일 올해 경제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난 2분기 성장률을 발표한다.

중국의 성장률 발표에 대해선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7.5%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보다 낮은 수치가 나올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찰스 듀마스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2분기 성장 지표는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중국의 지난 수개월간 수출 흐름은 성장이 크게 부진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성장 부진은 시진핑 정부가 금융 및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고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소비 중심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규제를 강화한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 12일 “올해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는 7%”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에 대한 정책기조를 설명한다. 그는 오는 17일 상원 금융서비스위원회(FSC)에 이어 18일에는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할 계획이다. 초점은 Fed가 양적완화를 언제, 어떻게 줄이느냐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