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웃도어 열풍이 부는 가운데 해발이 900m에 가까운 고지대 스키장 슬로프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색 행사가 마련된다.

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17일간 산소캠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고원에 있는 스키장 슬로프에 마련되는 캠프장.
태백은 평균 해발 650m로 한여름 평균 기온이 섭씨 영상 19도 안팎에 불과한 '여름별천지'이다.

그런데 캠프장 해발은 883∼894m로 태백 시내보다 훨씬 더 높다.

캠프장으로 변신할 스키장 슬로프는 길이 556m, 폭 92m 크기다.

오투리조트는 이 규모면 최대 캠핑용 천막 120동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참가를 신청한 천막은 820동이 넘었다.

신청이 가장 많은 날은 여름 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는 이달 마지막 금요일인 26일로 신청 천막 수는 120동이다.

이날 밤 오투리조트 스키장 슬로프는 조명이 아닌 각 천막에서 밝힌 수백 개의 랜턴으로 어둠을 밝히는 등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혜선 오투리조트 경영기획팀 홍보담당은 "무더위가 없는 고원지대에 마련된 캠프장과 스키장 하우스 등에 마련된 급수대,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야영 마니아들에게 명품 캠핑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