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 폰’과 ‘알뜰폰’을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다. 둘 다 가계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것이란 점에선 같다. 그러나 자급제 휴대폰은 값싼 ‘휴대폰’을 유통하기 위한 것이고, 알뜰폰은 ‘통신비’를 낮추기 위한 것이란 점에서 다르다.

자급제 휴대폰은 지난해 5월 정부가 기존 이동통신사 중심의 유통구조를 개선해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휴대폰 가격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소비자가 휴대폰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대리점에서 사는 게 아니라 대형마트나 온라인 등에서 구입한다는 게 특징이다. 자급제 휴대폰은 10만~30만원 정도의 싼 모델이 많다.

일단 휴대폰을 사면 아무 통신사 대리점에서나 개통할 수 있다. 이때 통신사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사서 개통할 때와 달리 ‘2년 의무약정’ ‘6만2000원 이상 요금제’ 등을 강요받지 않는다. 기본료가 저렴한 요금제나 선불 요금제 등 자신의 입맛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알뜰폰(MVNO)’은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의 망을 빌린 사업자의 서비스에 가입하는 휴대폰을 말한다. 기본료 1만5000원 요금제 등 통신비가 싸다는 게 장점이다. 헬로모바일 등 알뜰폰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 자급제 휴대폰을 사도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