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다. 매우 시끄럽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이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흥미를 더해준다. 에어로(Aero)35사의 신형 티렉스16S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8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에어로35사는 '짐승 같은 차'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지구상에 살았던 포식자 중 가장 무섭고 사나운 공룡의 이름을 붙였다. 6만2,000달러짜리 3륜차는 운전자에게 정제되지 않은 난폭함을 제공한다.


에어로35의 본사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다. 창업자 다니엘 캄파냐는 1995년부터 수제차인 티렉스를 내놓았다. 당시 티렉스는 일주일에 2,3대만 생산됐다.


새 모델인 티렉스16S의 차체는 BMW의 1600CC 6실린더 오토바이 엔진을 탑재했다. 2인승 후륜구동이다. 출력은 160마력. 출발 후 100km까지 도달시간은 4초에 불과하다.


티렉스16S는 작고 넓은 차다. 좌우 폭이 BMW 7시리즈보다 3인치 넓다. 차체에 극도로 안정감을 제공해 높은 속도로 운전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장거리 운전을 위해 풀 페이스 헬맷(자동차 경주용 헬맷)은 필수품이다.


티렉스16S는 뛰어난 스포츠카인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5만1,995달러), 포르쉐 박스터(5만1,350달러)보다 비싸다. 에어백, ABS, 안정제어장치도 없다.

소비자들이 이 차를 선택하는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는 게 BBC의 설명. 합리성은 티렉스16S과 같이 특별하고 흥미로운 제품 구매엔 작동하지 않는다. 야성미, 독특한 디자인, 강렬한 엔진음 등에 자동차 애호가들이 빠지는 이유다. 한경닷컴 박재승 학생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 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