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야당은 주말인 6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및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정조사 실시계획서 채택 등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국정조사 일정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공판 절차에 앞서 여론을 최대한 환기시켜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사실상 무용지물로 만들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원내·외 병행투쟁을 통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본질을 파헤쳐 이에 분노하는 민심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기도 내 6곳에서 당원보고대회를 열며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은 7일에는 '텃밭'인 광주에서 당원보고대회를 개최한다.

현재 중앙당에는 자발적으로 당원보고대회를 열겠다는 시·도당의 요청이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소속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이날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은 이날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는 정당연설회를 시작했으며, 국정조사 종결 시까지 매일 정당연설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