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고용 큰폭 증가…'출구'앞으로 한걸음 더…Fed, 9월부터 채권매입 축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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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로드맵'에 탄력
뉴욕 증시는 '갈팡질팡'
뉴욕 증시는 '갈팡질팡'
세금 인상, 연방정부 예산 삭감(시퀘스터) 등 재정 긴축에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농업을 제외한 일자리 수가 19만5000개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약 16만5000개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가구를 상대로 별도로 조사하는 실업률 수치는 7.6%로 5월과 같았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고용시장에 새로 진입한 사람이 늘어나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은 경기 전망과 별도로 움직였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이 추가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양적완화 출구 전략의 로드맵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Fed가 너무 빨리 출구 전략 카드를 빼든 게 아니냐는 우려로 주식시장은 이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고용시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출구 전략이 예정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Fed의 출구 전략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채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인 연 2.7%대로 뛰었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Fed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매달 850억달러어치의 국채와 모기지채권(MBS)을 사들여왔다. 하지만 이르면 9월부터 매입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이 국채 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노동지표 발표 직후에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곧 보합세로 돌아섰다. 처음엔 노동시장이 나아져 소비가 개선되면 미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호재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 나갈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57% 상승한 14,989.12를, S&P500 지수는 0.15% 상승한 1617.76을 기록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19일 ‘올해 하반기 채권 매입 규모 축소, 내년 중반 완전 중단’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채권 매입을 중단할 때는 실업률이 7%로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시장은 경기 전망과 별도로 움직였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이 추가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양적완화 출구 전략의 로드맵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Fed가 너무 빨리 출구 전략 카드를 빼든 게 아니냐는 우려로 주식시장은 이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고용시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출구 전략이 예정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Fed의 출구 전략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채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인 연 2.7%대로 뛰었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Fed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매달 850억달러어치의 국채와 모기지채권(MBS)을 사들여왔다. 하지만 이르면 9월부터 매입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이 국채 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노동지표 발표 직후에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곧 보합세로 돌아섰다. 처음엔 노동시장이 나아져 소비가 개선되면 미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호재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 나갈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57% 상승한 14,989.12를, S&P500 지수는 0.15% 상승한 1617.76을 기록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19일 ‘올해 하반기 채권 매입 규모 축소, 내년 중반 완전 중단’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채권 매입을 중단할 때는 실업률이 7%로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