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을 관리해주는 밀착형 재무설계 개념이 중소기업에도 도입됩니다.







SC은행은 3일 중소기업을 위한 고객가치제안을 발표하고 중소기업의 발주부터 원자재 구매, 생산, 납품까지 전과정에 개입해 설계와 금융지원을 해주는 종합솔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이 단순 대출업무만 봤던 관행에서 벗어나 기업의 경영 전반에 뛰어들어 실시간으로 진행상황을 알려주고 시기별로 필요한 재무설계와 금융지원에 나서는 방식입니다.



이를위해 SC은행은 기업금융 전담 매니져(SME RM)와 기업금융 디지털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네트워크론 등 특화상품을 선보였습니다.

(* 우량 구매기업에 물품을 납품하는 판매기업에 대해 구매기업의 발주서나 과거 납품실적을 근거로 생산자금을 대출하는 상품)



SC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매출사이클에서 자금이 필요한 순간들이 굉장히 많다. 원자재나 재고 등은 유동화가 안돼 자금이 필요하기도 하고, 물건값을 늦게 받으면 자금이 필요하다. 물품구매 대기업이 대금을 늦게 주거나 주지 않을 경우에는 리스크도 떠 안는다. 이럴 경우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공장이나 물건을 담보로 잡고 그냥 대출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무소구채권이나 매출채권을 이용해 은행이 리스크를 떠안고 자금을 조기에 앞당겨 쓸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서비스의 장점을 소개했습니다.

(**지급불이행시 수출자에게 대금을 청구하지 않음)





이같은 서비스는 특히 수출과 수입기업에게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SC은행은 전세계 30여개국의 네트워크를 동원해 해외 현지기업들의 정보를 수출이나 수입 기업고객에게 제공해주고 현지 공장과 대리점의 수금상황 등에 따라 파이낸싱 등을 조언하게 됩니다. 아울러, 중국과의 위안화 무역결제 등에서도 국내 은행보다 가격경쟁력이 있고 급변하는 중국 무역규제 상황에 대응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김기범 한국SC은행 중소기업금융사업부 전무는 "국내 시중은행에서는 이같은 상품들을 주로 신용도가 좋은 대기업을 위주로 제공해왔지만 이를 일반 중소기업에도 적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며 "단순 기업 재무상황을 점검 후 대출하고 이를 기일이 되면 받는 방식이 아니라 경영전반에 필요한 판단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리스크 관리나 기업의 여유자금을 투자로 돌려 자산관리까지 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3년간 SC은행의 위상은 점차 낮아져 왔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C은행의 영업점포는 400여개에서 360개 수준으로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금도 1조2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새로운 다짐을 가지고 출범하게 됐다"며 "중소기업에 집중하겠다는 마음과 전략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팀 힌튼 SC그룹 중소기업 금융 총괄 대표 역시 "SC은행이 진출한 30개국 가운데 한국 중소기업 금융의 비중이 전체 SC은행에서 15%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기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SC은행의 이런 행보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에 대한 기업고객들의 충성도와 신뢰도가 높은데다 최근 이들 은행의 해외진출을 통한 현지기업 지원 역시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아니라 기업의 잠재적 가치나 지식재산을 보고 투자하는 `창조금융` 지원에 있어서는 국내 은행에 비해 진척속도가 더딘 상황이어서 중소기업 고객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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