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한달 만에 100엔 선을 다시 넘어섰다.

일본 엔화 가치는 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달러당 0.94엔 떨어진 100.68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 오른 100.58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0.73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넘어선 것은 6월3일 이후 1개월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를 조기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며 "이로 인해 엔화 매도, 달러화 매수세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일본은 양적완화를 당분간 지속할 것" 이라며 "금융정책의 방향성의 차이가 재인식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넘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제조업지수 등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한 강연에서 조기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세에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날 엔·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3% 뛴 130.65엔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