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 상장사들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들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사업연도(2012.4.1~2013.3.31) 유가증권시장의 3월 결산법인 중 37개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5조5963억 원으로 지난해(6조2126억 원)보다 9.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보다 7.9% 줄어든 4조3754억 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과 지배기업소유주지분 순이익도 각각 10.8%, 7.7% 감소했다.

해당 상장사들은 매출액만 143조4845억 원으로 10.9% 늘어났다. 지난해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셈이다.

3월 결산법인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19개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8101억 원으로 전년(1조4839억원) 대비 45.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5845억 원에 47.3%나 줄어들었다. 법인세비용차가전 순이익은 46.7% 감소하고 지배기업소유지분 순이익도 47.8%나 줄었다.

증권사 가운데 현대증권 SK증권은 영업적자로 전환했고,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동양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4개사는 적자를 지속했다.

동부증권은 영업이익이 지난해(96억200만 원)보다 843.5% 늘어난 905억96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동부증권을 포함해 KTB투자증권(80.7%) 미래에셋증권(31.6%) 메리츠종금증권(17.2%) 4곳뿐이었다.

보험사 11개는 증권사들과는 대조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조7377억 원, 3조755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3%, 3.5%씩 늘어났다.

제조업 7개사 역시 매출액이 8.3%, 당기순이익은 169.1% 증가했지다. 영업이익은 4.7% 줄었다.

같은 기간 3월 결산법인(43개사)들의 개별 매출은 11.1% 증가한 145조361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1%, 12.9% 감소한 5조669억 원, 4조2919억 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