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자자들의 하반기 한국 소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경기부진과 국내 부동산시장의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지난주 아시아지역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소매업 마케팅을 실시했는데 전체적으로 한국 소매업에 대해 강한 의견을 보유한 투자자를 찾기는 어려웠던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다"며 "국내 소매사이클이 2년전 고점 후 현재 바닥 국면에 진입해 있어 하반기 중 기저효과에 의한 회복을 기대하나 강한 회복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였고 국내외 경기 부진과 특히, 국내 부동산시장의 부진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업의 높은 주가수익비율(PER) 프리미엄이 주가 상승보다 어닝스 미스에 기인하는 점과 당분간 부담을 낮추어줄 어닝스 서프라이즈를 기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 실망감도 보였다며 고용 안정화와 자영업자 실업 방지에 초점을 둔 정부 정책이 소매업에 단기적으로 비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도 부담감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