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국내 증권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나흘 앞두고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주가는 코스피 방향을 좌우한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국내 증시도 상승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 외국인들이 지난달 초 이후 매도세를 보이면서 150만원 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130원 대까지 주저앉았다. 지난달 말 ‘반짝 상승’했지만 당시 전문가들은 “안심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1일 오후 1시1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0.30%) 떨어진 13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 주문이 나오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2분기 삼성전자 매출은 59조1793억 원, 영업이익은 10조2187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들은 예측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달 추정치보다 2.32%, 영업이익은 4.76% 낮춰 잡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주가가 하락할 리스크가 없다”며 2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면 외국인들이 ‘저가 매력’에 끌릴 것이란 분석이다. 주가와 실적,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 이라며 “애플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상황이고 더 이상 하락할 리스크는 없다” 며 “외국인들이 ‘사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