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장마 수혜주가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일 장마 시작을 앞두고 습기 제거를 위한 제습기주와 실내활동 관련 홈쇼핑주가 상승세다. 병충해 예방을 위한 농약·비료주도 떠오르고 있다.

제습기 시장 1위 업체인 위닉스는 지난 6월 한 달간 8.2% 뛰었다. 위닉스 주가는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지난 달 말 4거래일 연속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6% 가량 폭락했으나 제습기 매출에 대한 기대로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마철 제습기 판매가 급증, 위닉스가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습기 판매가 기대 이상"이라며 "제습기 매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은 연간 기대치인 90억원을 넘어서는 9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쇼핑주도 장마로 인한 호재를 누리고 있다.

같은 기간 CJ오쇼핑은 9.6%, GS홈쇼핑은 1.3% 가량 올랐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한 달간 약 3.8% 뒷걸음질쳤지만 일주일 사이 3.4% 뛰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업계에서 여름휴가가 낀 3분기는 전형적인 비수기이지만 장마로 여행을 포기한 소비자가 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장마가 악재로 작용하는 백화점, 대형마트와 달리 홈쇼핑은 집에서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며 "홈쇼핑 동향 중 모바일 쇼핑이 늘어나는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 일부 농약 및 비료주도 강세다. 조비는 11.6%, 남해화학은 3.7% 가량 상승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