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5일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지난 주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주간 0.7∼1.3% 올랐다.

이번 주에는 6월 고용지표와 1일 발표하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재지표가 부진하면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지만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불안감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미국 증시가 휴장한다. 이로 인해 이번 주 거래량은 많지 않겠지만 투자심리 불안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시장은 미국 비농업 부문의 6월 신규 취업자 수가 16만5000명 정도 증가하겠지만 최근 6개월 평균치인 19만4000명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7.5%로 전월(7.6%)보다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ISM 제조업지수는 50을 하회한 전월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분위기가 본질적으로 반전되려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제고돼야 한다" 며 "발표를 앞둔 미국 PMI나 고용지표는 그리 나쁘진 않을 듯하나 그간의 경기 흐름에 큰 변화를 시사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실업률" 이라며 "실업률이 노동시장 참여자 증가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한다면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노동시장은 취업자수 증가와 실업률 하락 등 핵심 지표들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회복 강도는 미약한 수준" 이라면서 "이번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도 관심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