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상승폭을 늘리며 3% 가까이 뛰고 있다.

27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50.97포인트(2.86%) 급등한 1834.37를 기록 중이다.

이날 1800선을 돌파하며 1%대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폭을 넓혔다. 3% 가까운 상승률에 1830선 돌파도 성공했다.

미국 발 호재가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전날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미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양호한 국내 경제지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증시 개장 전 발표된 한국 5월 경상수지는 86억4000만 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42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도 237억원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662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349억 매도 우위인 반면 비차익거래가 147억원 매수 우위다. 총 202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전 업종이 뛰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4.76%)와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3.89%)가 강세다. 전기가스, 증권, 제조 등도 2%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상목도 일제히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워 5.71% 급등하고 있다. 7거래일 만에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차(4.33%), 기아차(3.72%), 현대모비스(6.60%) 등 현대차 3인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0.68%), SK하이닉스(1.98%), 삼성생명(0.48%), 신한지주(2.49%) 등도 오름세다.

현재 오르고 있는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총 726개다. 하락 종목은 3개를 포함해 130개에 불과하다.

코스피시장 총 거래대금은 2조656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40원(0.38%) 내린 1150.10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