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자본의 미국 부동산 투자 규모가 18억3000만 달러(2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27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는 이달 중순까지 한국 자본의 미국 부동산 투자 금액은 1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 자본의 미국 부동산 투자액은 10억 달러, 2011년에는 14억 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아시아 최대 '큰 손'은 올해 들어 18억7000만 달러를 투자한 싱가포르였다. 중국은 15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싱가포르, 한국, 중국 등 3개국 총액이 52억2000만 달러로, 3개국의 올해 미국 부동산 투자 금액이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3개국 투자자들은 하와이 리조트, 시카고 사무용 건물, 뉴욕 콘도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했다. 또 일반 기업뿐 아니라 국가 연기금까지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하워드 로스 언스트앤영 글로벌 부동산 책임자는 "이 투자자들은 수익 추구 압박을 덜 받는다"며 "이들은 사모펀드처럼 수년간의 투자처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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