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가격 매력 부각 등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9시18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1350원(2.76%) 오른 5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상승세다.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매수상위창구에 올라있다.

이날 신영증권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최근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 시점은 하방 압력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판단돼 조정 시 분할매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34.95% 급락한 바 있다. 미수금 유동화 무산과 미수금 회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1분기 광구 상각 손실에 따른 연간 순이익 전망치 하향, 하반기 유상증자 예정에 따른 물량 우려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지난해 11월의 8만7400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에서 0.43배로 떨어졌다"며 "주가 저점을 찾아봤을 대 때 현재는 주가의 하방 압력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큰 상황이고, 조정 시 분할매수가 유력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아직 유상증자가 완료되기 이전이고 현재 불안한 시장상황으로 인해 주가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조정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주가는 현재 수준(26일 종가 4만8850원)과 4만5000원 사이에서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PBR 회귀식을 적용하면 적정 주가는 4만7000원 수준으로, PBR 0.4배 수준까지 밀린다고 가정해도 4만5000원 전후에서 저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상당기간 주가 조정이 진행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매우 높아져 있는 상황이고, 유상증자 이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