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27일 오전 9시22분

금리 급등과 STX팬오션 법정관리 여파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신용등급이 오르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고 있거나 신규사업 전망이 밝은 기업이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개 신평사는 지난 1주일 새 10개 기업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건설 관련 기업들임에도 신용등급 전망이 올라 관심을 받았다. 삼화페인트공업(BBB+)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고 차입 부담도 줄고 있다는 이유에서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통신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 신용등급은 A+에서 AA-로, SK텔링크는 A에서 A+로 나란히 올랐다. 신규 사업인 방송사업이 호전되면서 매출이 늘고 있어서다.

통신사 중엔 LG유플러스가 영업현금 창출력이 커지고 있는 덕분에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됐다. GS리테일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신용등급이 올랐다.

반면 동국제강 포스코엔지니어링 대보인터내셔널쉬핑 등 10개 기업은 신용등급이나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업황이 부진한 건설·해운·철강업종 기업이 많았다. 신원과 이랜드월드는 과중한 차입 부담에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하락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