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LG생활건강에 대해 경기 둔화 등으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7만원에서 73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둔화, 생활용품 및 화장품 분야의 경쟁 심화로 올해 실적 기대치인 매출 17%, 영업이익 20% 신장을 시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1%, 14.3% 증가한 4조4078억원, 5094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1조920억원, 영업이익은 10.8% 뛴 1163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영업이익은 국내 신규 브랜드, 해외 매출 확대에 힘입어 각각 14.4%, 15.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음료 영업이익은 지난 4~5월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더페이스샵과 VDL의 수출 확대로 해외 부문의 높은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실적 성장세 둔화보다 2014년 해외 부문의 높은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월 더페이스샵의 싱가포르 총판인 TFS 싱가포르와 이달 캐나다 바디케어업체인 후룻앤패션(Fruit&Passion)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며 "이를 통해 동남아 및 북미 시장 진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