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금융지주를 민영화하기 위해 지주 계열의 국내 2위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에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을 묶어 파는 ‘1+3 매각 방안’을 7월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는 12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지주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매수 희망 기업이 가장 많은 우투증권에다 상대적으로 매각이 힘든 우리아비바생명 등 자회사 3곳을 묶어 팔기로 했다.

공자위는 증권, 보험, 저축은행 계열 매각과 함께 지방은행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도 동시에 진행한다. 최고가를 써낸 금융사에 은행을 매각하되 지역 정서를 감안해 매각 후 일정 기간 이 두 지방은행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도록 인수자와 협의할 예정이다.

인수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 참여하기로 하고 전담팀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은 우리금융 뿐만 아니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에 대해서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교보증권과 합병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금융지주 역시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는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KB금융과 하나금융, NH농협금융, 신한금융지주 등도 잠재적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 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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