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견 반대해 보는 'NO 교육'…이스라엘 창조경제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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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 티니 텔아비브대 교수
< NO 교육 : 후츠파 정신 >
< NO 교육 : 후츠파 정신 >
“이스라엘에서 창조경제가 꽃핀 것은 다양성과 활발한 인력 이동 덕택이다.”
도브 티니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지난 20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스라엘에서 창조경제 모델이 성공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텔아비브대는 이스라엘 내 최대 규모 비영리 창업 지원기관인 ‘스타타우 기업가정신 센터’를 운영하는 등 창조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티니 교수는 이스라엘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후츠파 정신과 다양성에서 비롯한다고 설명했다. 후츠파는 ‘주제넘은, 뻔뻔스러운, 철면피’라는 뜻의 이스라엘 말. 모든 의견에 반대 의견을 내 끝장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는 이스라엘의 창조정신을 뜻한다. 다양성은 역사적 배경에서 나온다. 이스라엘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각국에서 추방된 유대인들로 구성된 국가라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에서 온 엔지니어, 미국에서 온 기업가 등 다양한 사람이 모여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다 보면 새로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에 적합한 생태계도 갖췄다고 했다. 활발한 인력 이동, 마이크로(초소형) 클러스터 조성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티니 교수는 “이스라엘은 대기업에 근무하던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하는 데 전혀 거리낌 없는 문화”라고 말했다. 대기업 출신 직원이 창업한 기업이 성장하고, 그 기업에 있던 직원이 나와 또 창업하는 등 인력 이동이 활발해지면 그 경로를 따라 지식도 확산돼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얘기다.
이스라엘 중앙 및 지역 정부는 마이크로 클러스터를 적극적으로 지원, 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노,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등 전문 분야의 대학과 중소기업 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과 개인기업 등이 모여 수많은 작은 클러스터를 조성,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아시아 정보시스템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그는 이스라엘 창조경제를 소개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 6월9~11일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유럽 정보시스템 국제학술대회(ECIS)2014’에 초청된 VIP에게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도브 티니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지난 20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스라엘에서 창조경제 모델이 성공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텔아비브대는 이스라엘 내 최대 규모 비영리 창업 지원기관인 ‘스타타우 기업가정신 센터’를 운영하는 등 창조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티니 교수는 이스라엘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후츠파 정신과 다양성에서 비롯한다고 설명했다. 후츠파는 ‘주제넘은, 뻔뻔스러운, 철면피’라는 뜻의 이스라엘 말. 모든 의견에 반대 의견을 내 끝장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는 이스라엘의 창조정신을 뜻한다. 다양성은 역사적 배경에서 나온다. 이스라엘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각국에서 추방된 유대인들로 구성된 국가라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에서 온 엔지니어, 미국에서 온 기업가 등 다양한 사람이 모여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다 보면 새로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에 적합한 생태계도 갖췄다고 했다. 활발한 인력 이동, 마이크로(초소형) 클러스터 조성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티니 교수는 “이스라엘은 대기업에 근무하던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하는 데 전혀 거리낌 없는 문화”라고 말했다. 대기업 출신 직원이 창업한 기업이 성장하고, 그 기업에 있던 직원이 나와 또 창업하는 등 인력 이동이 활발해지면 그 경로를 따라 지식도 확산돼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얘기다.
이스라엘 중앙 및 지역 정부는 마이크로 클러스터를 적극적으로 지원, 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노,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등 전문 분야의 대학과 중소기업 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과 개인기업 등이 모여 수많은 작은 클러스터를 조성,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아시아 정보시스템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그는 이스라엘 창조경제를 소개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 6월9~11일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유럽 정보시스템 국제학술대회(ECIS)2014’에 초청된 VIP에게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