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나흘 만에 하락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5원 내린 1156.1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일부 위원들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표명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데다, 단기급등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 및 수출업체의 반기말 달러매도 물량 등으로 상승세가 꺽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환율은 2.4원 내린 1159.0원에 거래를 시작해 1160원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환율이 1160원대를 상향 돌파한 만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며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는 점도 환율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강화로 환율의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 분석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글로벌 달러 조정을 일부 반영하겠으나 연준발 출구전략 가능성과 중국 신용경색 우려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달러에 지지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