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기업대상] 씨젠, 분자진단 검사기술, 美·유럽 등 30개국 수출
씨젠은 인류의 건강한 삶을 꿈꾸는 분자진단 전문기업이다. 2000년 9월 설립된 이후 혁신적인 원천기술 개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동시다중 분자진단 검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번에 여러 병원체를 검사할 수 있는 많은 분자진단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로 환자는 경제적인 맞춤형 진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의료인은 정확한 치료와 많은 환자를 효과적으로 진료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전문 기술과 연구개발(R&D) 노하우로 호흡기 질환, 성 매개 감염증, 결핵, 간염, 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감염성 병원체뿐만 아니라 다제 내성균, 갑상샘 암 등 다양한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캐나다 정부와 유럽연합(EU) 30개국의 체외진단 시약 품목허가(CE) 등 연이은 성과로 국내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출의 75% 이상을 미국을 비롯한 유럽,아시아 등으로의 수출로 달성하고 있다.

씨젠은 또 지난해에 듀폰 및 비오메리으사와 식품 안전검사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일본 제약사와는 암치료 동반진단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술력이 입증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씨젠의 기술과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동반진단 시장은 제약시장의 새로운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연평균 25% 이상의 높은 성장률로 빠르게 커가고 있다. 다수의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동반진단 신약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 환자의 다양한 유전자 변이 분석을 요구하는 동반진단 부문에서 동시다중 분자진단 검사 기술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유럽의 대형 검사센터인 신랩과 제품(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 28종, 호흡기 바이러스 16종, 호흡기 박테리아 5종, 성 매개 감염 원인균 7종, 결핵균과 1차 및 2차 약제 내성 검사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검사센터는 병원보다 시장진입 장벽이 더 높고 까다로운 편이다. 신랩과의 계약은 검사의 질적 측면은 물론 동시다중 검사의 효율적 측면 모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뤄낸 쾌거로 평가받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