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 주요 육류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1인당 고기 소비량이 2009년 36.8㎏에서 지난해 43.7㎏으로 18.8% 늘어났다고 23일 발표했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1인당 곡물소비량은 같은 기간 82.3㎏에서 77.1㎏으로 6.3% 감소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고기는 돼지고기였다. 1인당 21.7㎏을 소비해 주요 육류 전체 소비량의 49.7%를 차지했다. 닭고기는 2009년 대비 27.1% 늘어난 12.2㎏을 소비해 뒤를 이었다. 닭고기는 2005년 소고기보다 0.9㎏ 많이 소비돼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소비량을 앞지른 뒤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해 소고기 1인당 소비량은 9.8㎏으로 닭고기보다 2.4㎏ 적었다.

곡물 중에서는 쌀 소비량의 감소가 눈에 띈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2009년 대비 5.7% 감소한 69.8㎏이었다. 쌀 소비량이 7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콩 팥 등 두류(-17.4%), 고구마 감자 등 서류(-21.4%), 밀가루(-13.3%) 등 대부분의 곡물 소비량이 감소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