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6월14~20일)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각각 -1.66%와 -0.35%로 수익률이 저조했다. 국내 주식 시장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일정 제시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14일 1889.24에서 20일 1850.31로 2.06% 하락했다.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는 -1.82%, 기타 인덱스펀드는 -2.10%로 수익을 까먹었다. 섹터전략펀드(-3.28%)가 가장 손실폭이 컸다. 중형가치주펀드(-0.91%)는 그나마 선방했다.

설정액 5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135개 모두 손실이 났다.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은 펀드는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A’(-0.51%),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0.55%),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1A’(-0.56%) 등. 삼성그룹이나 대규모 기업집단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알리안츠Best중소형’(-3.24%), ‘미래에셋신성장산업포커스목표전환형’(-3.14%), ‘KB그로스&밸류’(-3.05%) 등의 수익률이 가장 나빴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일본펀드(3.32%)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는 등 선진국펀드(1.71%)가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 브라질펀드(-4.29%), 중국펀드(-2.02%), 베트남펀드(-1.49%) 등 신흥국펀드(-1.80%)는 상당수 국가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손실을 입었다. 설정액 5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 72개 가운데 17개는 수익을, 55개는 손실을 봤다.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5.42%), 등이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1A)’(-4.26%), ‘신한BNPP봉쥬르중남미플러스A1’(-3.93%) 등 남미펀드들은 가장 큰 손실을 봤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