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버냉키 쇼크' 여파가 이어지면서 연일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장중 낙폭을 다소 줄여 1820선을 회복한 상태다.

20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30포인트(1.64%) 내린 1820.19를 기록 중이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로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됐다. 지난 밤 미국 증시가 2%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코스피지수도 이날 2% 넘게 밀려 180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이후 기관과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1820선까지 올라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1522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8억원, 1306억원 순매수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164억원, 비차익거래가 648억원 순매도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818억원 매도 우위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의료정밀(-4.09%), 음식료(-3.17%), 철강금속(-2.78%), 섬유의복(-2.53%) 등의 낙폭이 크다. 운수창소는 유일하게 0.44% 오르고 있다. 운수창고 업종 중 대한해운, 현대상선 등이 6~7% 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억1690만주, 거래대금은 1조555억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사흘째 하락했다. 현재 0.45% 떨어진 13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외국인 매도세에 130만원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도 1~2%대로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버냉키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나오며 2% 이상 내림폭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1.14포인트(2.12%) 떨어진 514.4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억원, 17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45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60원(0.84%) 오른 115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