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출구전략이 연내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 1% 넘게 떨어졌다.

20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1포인트(1.36%) 하락한 1862.60을 기록 중이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연내 출구전략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출구전략 연내 시행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5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열흘째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5억원, 18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프로그램은 차억거래가 47억원 순매수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135억원으로 전체 88억원 매도 우위다.

보험업(0.55%)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다. 건설업(1.86%), 전기전자(1.82%), 기계(1.58%) 등의 하락 폭이 뚜렷하다.

자동차주를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하락세다. 현대차삼성생명은 보합, 기아차는 0.17%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거래량은 5706만1000주이며 거래대금은 4015억1600만원이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빠지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78포인트(1.28%) 내린 524.63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억원, 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37억원 매수 우위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55원(1.11%) 오른 1143.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