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인 한양이 LH의 토지에 입찰하면서 낸 입찰보증금을 유동화했다. 입찰보증금을 가지고 있는 LH의 신용도 덕에 유동화가 이뤄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양의 계열 시행사들은 LH가 보유한 세종시 토지의 추첨 분양 입찰보증금 반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464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한양은 지난해 입찰보증금을 연계한 ABCP를 처음 발행한 뒤 올해 다시 시도했다.
ABCP는 입찰자가 해당 토지를 낙찰받지 못할 경우 LH가 반환하는 입찰보증금으로 상환하는 구조다. 덕분에 ABCP는 LH의 신용도로 A1(sf)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만기도 6월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으로 초단기다. 낙찰받지 못할 경우 19일(입찰추첨일)부터 5일 이내 입찰보증금이 반환되기 때문이다.
택지를 낙찰받는 경우에는 만기일까지의 ABCP 할인 등으로 현금 과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한양의 계열사 미래와가치와 코리아에셋개발이 각각 42억원, 30억원을 후순위로 대여한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