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반등 다우지수 109.67포인트 올라 … 경제지표 개선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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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67포인트(0.73%) 오른 1만5179.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1포인트(0.76%) 상승한1639.04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58포인트(0.83%) 오른 3452.13을 기록했다.
지속되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 속에 국제통화기금(IMF)의 미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까지 겹치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오는 18, 19일 개최되는 FOMC 회의와 그 직후 열릴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양적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개선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7.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의 -1.43과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지수가 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미국 주택건설업자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는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6월 미국 주택시장 지수는 전달 대비 8포인트 오른 52에 달했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주택경기가 긍정적이란 뜻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투자자들은 경제지표를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정도로 경제가 충분히 개선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단서로 활용해왔다"고 보도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22일 의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개선을 보일 경우 향후 열릴 몇 번의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냉키 의장이 19일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축소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며 "문제는 시장이 이러한 발언을 Fed가 더 이상 경기 부양 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73% 오른 293.25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35% 올라 6330.49로, 프랑스 CAC40지수는 1.54% 상승한 3863.66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도 1.54% 올라 8215.73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