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하며 네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54포인트(2.15%) 떨어진 524.50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월21일 종가(524.44) 이후 약 4개월만에 최저치다. 장중에는 3% 이상 급락하면서 52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꼬이면서 그간 상승했던 코스닥이 하락하고 있다" 며 "외국인과 기관이 그간 많이 올랐던 중소형주 비중축소에 나서면서 코스닥 수급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억원, 16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만이 323억원 매수우위로 매물을 받아냈다.

인터넷(-3.14%), 일반전기전자(-3.09%), 운송(-3.08%) 등 거의 모든 업종이 떨어졌고, 비금속(0.60%) 업종만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셀트리온, 동서, 포스코 ICT는 올랐으나,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서울반도체,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CJ E&M, 다음은 하락했다.

게임주들의 낙폭이 컸다. 게임빌이 6.24%, JCE가 5.56%, KTH가 4.76%, 네오위즈게임즈가 4.56%, 조이맥스가 4.31% 떨어졌다.

반면 바이오주들은 코스닥 급락 속에서도 선전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한 호평에 0.76% 올랐다. 메디포스트도 홍콩에서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첫 투여 수술 실시했다는 소식에 0.92% 상승했다.

상한가 3개 등 158개 종목이 올랐으며, 795개 종목이 떨어졌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