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번엔 기습적으로 미국에 회담을 제안했다. 남북회담이 무산된 지 닷새 만인 16일 오전 김정은이 제1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방위원회 대변인의 '중대담화' 형식이었다. 미국의 반응과 우리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을 위해 암각화 전면에 일종의 이동식 투명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새 정부의 갈등 관리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 주목된다.

32년 만인 '하행선 장마'가 17일부터 시작된다. 비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회담 北제안' 美반응은?

북한의 북미 간 고위급 회담 제안에 대한 미국 측의 공식 반응이 16일(현지시간) 나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케이틀린 헤이든 대변인은 휴일인 이날 전격적인 북한의 제의에 대해 "미국은 항상 대화를 선호하며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다다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원한다. 그러려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하는 것을 포함해 국제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북한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다. 북한이 이런 의무를 준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조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반구대 암각화 '이동식 투명댐'으로 보존

정부는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을 위해 암각화 전면에 일종의 이동식 투명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위에 따른 높이 조절이 가능한 '카이네틱댐(Kinetic Dam)'을 설치할 경우 매년 반복되는 암각화의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둘러싼 정부와 지역 주민간 갈등이 10년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 주목된다.

◆ 올해 투자 '요주의' 국가 1위는 아르헨티나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요 해외투자 대상국 중 올해 투자위험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아르헨티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ODI) 규모가 1억 달러 이상(작년 말 기준)인 국가 중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25개국의 투자환경 위험 수준을 평가한 결과, 17일 드러난 것이다.

연구소는 아르헨티나에 대해 "단기 유동성 위험은 작년보다 개선됐지만, 국가신용등급, 기업경영여건, 글로벌경쟁력지수가 악화했으며, 특히 보호무역 및 외환통제 강화 등으로 시장동향과 제도변화 부문에서 평점이 크게 나빠졌다"고 밝혔다.

◆ 상임위 본격가동…'국정원사건' 불꽃공방

여야는 6월 임시회가 중반전에 들어간 17일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한 주요 상임위원회에서 주요 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를 벌이는 한편 정치 쟁점을 놓고 공방전을 전개한다.

법사위에서는 국가정보원의 정치·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 황교안 법무장관 등을 상대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국회에선 법사위를 비롯해 정무위, 기획재정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외교통일위, 안전행정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산업통산자원위, 보건복지위, 국토교통위 등 총 11개 상임위가 열린다.

◆ 영훈국제중 교감 자살…국제중 어떻게 되나

입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영훈국제중 김모 교감이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살로 추정되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국제중 폐지 논란이 가열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교감이 학교 현관의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날 오후 6시50분쯤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선 "오직 학교를 위해 한 일인데 생각을 잘못한 것 같다"는 김 교감의 유서가 발견됐다.

◆ 오늘부터 여름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17일 중부지방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전국으로 확대된 뒤 19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18일 중부지방에서는 새벽부터 낮 사이, 남부지방에서는 오후부터 밤 사이, 19일에는 남해안과 제주도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예보됐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최고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