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백화점 부문 3위에 올랐다고 16일 발표했다. 롯데쇼핑의 이 부문 순위는 2011년 6위, 지난해 4위에 이어 올해는 3위로 높아졌다.
롯데쇼핑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백화점은 프랑스의 프랭탕과 미국의 메이시스 2개뿐이다. 아시아 백화점 기업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백화점 집계에서 롯데쇼핑보다 한 계단 위에 있었던 일본 이온그룹은 대형마트 부문 매출이 백화점을 앞질러 올해는 백화점 부문에서 제외됐다. TJX코스(미국), 팔라벨라(칠레), 콜스(미국), 막스&스펜서(영국), 이세탄 미츠코시(일본), 노드스트롬(미국), SM(필리핀)이 세계 10위권 백화점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2000대 기업은 포브스가 전년도 자산, 매출, 순이익, 시가총액을 종합 분석해 선정한다. 롯데쇼핑은 자산 346억달러, 매출 222억달러, 순이익 10억달러, 시가총액 103억달러로 전체 순위에서는 470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20위), 현대자동차(89위), 포스코(184위) 등 64개사가 2000대 기업에 들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 월드 부문에 4년 연속 편입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와 중국 톈진, 웨이하이에 점포를 개설한 데 이어 이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복합 쇼핑몰을 개장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