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장하나 시즌 2승 놓고 추격전

변현민(23·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년 만의 우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변현민은 15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골프장(파72·6천575야드)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담아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변현민은 2011년 히든밸리 여자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이자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1라운드 잔여 경기가 오전에 끝난 뒤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 변현민은 첫 번째 홀인 2번홀(파4)에서 3m 거리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5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인 변현민은 9∼11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짙은 안개로 일부 홀에서 경기가 지연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경기 감각을 잃지 않은 변현민은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변현민보다 1타 뒤진 2위에는 올 시즌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허윤경(23·현대스위스)이 자리했다.

허윤경은 보기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는 안정된 플레이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장하나(21·KT)도 2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뽐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정은(25·교촌F&B), 이예정(20·하이마트), 이민영(21·LIG손해보험)도 선두 변현민보다 불과 3타 뒤진 3위 그룹을 형성,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변현민과 허윤경, 장하나, 이정은은 지난달 우리투자증권대회에서 연장전 승부를 벌였다.

당시 승자는 허윤경이었다.

한편 3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보경(27·요진건설)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0위(3언더파 141타)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