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자신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됐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니 애가 닳긴 하나 보다"라고 말했다.이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 의원이 지속해서 언론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배경을 설명했다.배 의원은 즉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기재부, 문체부, 외교부 세 부처의 보관 문서에 기재된 부분 중 어느 부분이 허위라는 것인지 검찰 수사를 착실히 받으면 저절로 밝혀질 것이다"라며 "문 전 대통령 내외와 도종환 전 장관, 고민정 민주당 의원, 윤 의원 등은 문재인 회고록 딱 들고 기다리라"고 반박했다.이어 "피고발인 김정숙에 대한 수사는 19일 서울중앙지검의 고발인 조사에서부터 본격 시작된다"면서 "참고로 문재인 청와대는 이 건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언론을 허위사실 유포로고발했다가 패소하고 조용히 입을 닫은 적이 이미 있다"고 강조했다.배 의원은 지난달 31일 김 여사가 2018년 인도 방문 당시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항공과 체결한 2억3670만원 규모의 수의계약 가운데 기내식비가 6292만원에 이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배 의원은 김 여사가 인도 방문 당시 대통령 없이 타고 간 전용기의 기내식 비용 6292만원 내용이 담긴 문건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아 언론에 공개하며 '6000만원 기내식', '셀프 초청' 논란을 집중적으로 거론해왔다.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윤 의원&midd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차관급 인사가 18일 서울에서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년 만에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평양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 행보를 보이는 동안 서울에서는 한·중이 견제에 나서는 모양새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17일 외교부와 국방부는 18일 서울에서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열린다고 발표했다. 우리 측에선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중국 측에선 쑨웨이둥 외교부 차관이 각국 수석대표로 나선다. 국방부에서는 국장급인 이승범 국제정책관이, 중국 측에서는 장바오췬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참석한다. 이번 대화에선 한·중 관계뿐만 아니라 북핵 위협,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등 한반도 문제와 국제 정세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지난달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간 합의를 거쳐 성사됐다.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2+2’ 대화 협의체인 이 대화는 2013년과 2015년 한 차례씩 열렸다. 이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하며 한동안 개최되지 않았다. 9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화는 참석 인사가 기존 국장급에서 차관급으로 한 단계 격상됐다.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푸틴의 방북이 예정된 시기에 한·중이 외교안보대화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일 자체가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견제구’를 던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