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2분기 STX팬오션 대손충당금 전입으로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놨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고은 연구원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팬오션과 관련한 자회사의 무담보 익스포져는 약 1300억원에 달한다"며 "이에 대한 추가 충당금이 1000억원 가량 전입될 경우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약 3700억원)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대기업 대출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충당금의 전입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했다.

다만 하나금융지주가 시중 은행 중 가장 높은 대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6.5%, 외환은행 8.9%의 공격적인 대출성장 목표를 밝힌 바 있다"며 "4월까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누적 대출성장은 각각 2.8%와 2.1%로 높다"고 했다.

그는 "긍정적인 점은 대출성장세가 높은데도 순이자마진(NIM)은 그대로 유지, 2분기 NIM은 1분기와 동일하거나 소폭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