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예정이던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되자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 주체인 현대아산 측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향후 회담 개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날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남북당국회담 무산이 어제 저녁에 결정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전달하기엔 이르다"면서도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 주체로서 회담 개최 여부를 차분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당국회담과 무관하게 지난 2월부터 남북경협재개 추진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왔다"며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됐다고 해서 관련 사업을 접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아산은 북측의 회담 제의에 대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개발권자로서 북측의 당국 회담제의를 환영한다"며 "당국간 회담이 원만히 진행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이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格)을 놓고 대립을 이어가다 북측이 대표단 파견을 보류, 1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회담은 무산됐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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