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정도시’ 정경호 (사진 = JTBC ‘무정도시’ 캡처)





지난 10일 밤 9시 50분 JTBC 월화드라마 ‘무정도시’ 5회 방송이 나가면서 방송가 안팎은 또 한 차례 ‘무정도시’ 열풍에 술렁였다.



상상을 뛰어넘는 숨 가쁜 사건의 연속 속에 언더커버로 정체를 드러낸 박사아들 시현(정경호)과 덕배(최무성) 무리의 팽팽한 힘겨루기 그리고 이들을 쫓는 열혈형사 형민(이재윤)의 추격이 어우러져 5회 역시 시종 후끈한 열기를 뿜어냈다.



시시각각 목을 조여 오는 듯한 상대편의 집요한 공격, 또 이를 맞받아 상대의 수를 읽고 온갖 술수와 계략을 써 펼치는 역공, 그 가운데 음모와 배신이 꿈틀대는 ‘무정도시’ 속 어둠의 전쟁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 속에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눈 하나 까닥하지 않고 휘하의 조직원들까지 상대편의 제물로 희생시키고 누구라도 승리를 위한 미끼로 던져버리는 냉혹한 범죄세계의 현실이 역시 전율스럽게 다가왔다. 특히 ‘무정도시’ 5회에서는 드라마 얼개가 갈수록 더 촘촘해지고 이 속에서 등장인물의 캐릭터들이 팽팽하게 맞부딪히며 내는 긴장감이 가히 폭발적이었다는 평이다.



5회는 언더커버 경찰로 변신하게 된 시현의 과거에 초점을 맞춘 초반부터 달아올랐다. 마약집단의 중간 보스로만 알려졌던 박사아들 시현이 언더커버 경찰이 된 사연이 무엇보다 궁금했던 차에 그의 과거 공개는 가장 시선이 가는 대목.



시현을 일찍부터 지켜봐 왔던 민국장(손창민)이 시현 엄마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 그의 증오심에 불을 지피고 이를 고리로 범법자인 그를 경찰로 끌어들여 결국 언더커버로 만들었다는 설정은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더욱이 엄마를 마약중독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이 다름 아닌 조직 장악을 놓고 지금 자신과 죽음의 대결을 펼치는 덕배란 설정도 눈길을 끌었다.



또 마약집단과 내통해온 경찰청 강차장의 손발 노릇을 해온 끄나풀 여형사의 등장이나 또 시현의 오른팔인 현수(윤현민)가 특수부 형사와 접촉을 하는 설정 등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설정들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시현이 보호해주고 싶어 하는 마약 밀매의 큰손인 진숙(김유미)이 조직 장악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한 현수가 시현 몰래 감방 여죄수를 사주해 그녀를 제거하려고 하는 설정 또한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경미 죽음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시현이 덕배 무리들과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전쟁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박사아들의 정체를 모르는 특수부 형사 형민의 가세로 드라마는 시종 걷잡을 수 없는 열기를 뿜어냈다.



드라마 ‘무정도시’ 말미에 시현이 형민의 총구 앞에 서게 된 상황, 이 절체절명의 순간을 시현이 어떻게 넘길 지 자못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TV 와우스타 유병철 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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