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2% 넘게 빠지면서 출렁였지만 자전거주는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3383억 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7일 자전거관련주로 꼽히는 삼천리자전거(4.48%), 참좋은레져(4.16%), 알톤스포츠(4.05%)는 코스닥 약세에도 불구,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토부가 이날 오후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는 '2013 비동력·무탄소 교통수단 활성화 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발표하면서 자전거 관련주는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국토부는 올해 3383억 원의 관련예산을 투입해 756km에 달하는 자전거도로 140여개 구간을 새로 만들 예정이다.

또 올해 △보행·자전거 기초 인프라 확충 △보행·자전거를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체계 구축 △자전거를 통근·통학 교통수단으로 활성화 △자전거 이용 장려를 위한 교육·홍보·문화 확산 △비동력·무탄소 교통수단 발전기반 구축 등 다섯가지 사항에 대해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국에 공공자전거 3570대를 보급하고,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등 585개소에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 제고를 위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추가 개발해 자전거 경로 안내 등도 서비스한다.

자전거 산업 성장성에 대한 증권사의 긍정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김남국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레저 인구 증가 및 관련 인프라 구축으로 자전거 산업 성장성은 매우 높다" 며 "지자체와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전국 순환형 자전거 도로 건설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2014년까지 매년 1200억 원의 사업비 집행이 예정돼 있어 국내 자전거 보급률은 점차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