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재현될 것인가.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 회추위는 임영록 KB금융 사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최기의 KB카드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 인터뷰를 진행한다.

후보별로 90분 가량의 심층 면접을 한 후 투표를 거쳐 다음주 열릴 이사회에 추천할 차기회장 후보 1명을 내정하게 된다.

회추위를 구성하는 9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의 사외이사가 찬성 표를 던져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5명의 표를 얻으면 승부는 판가름난다.

현재로서는 임영록 사장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민병덕 행장이 맹추격하는 `2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2008년과 2010년 1, 2대 KB금융 회장의 선출 과정을 보면 이번 회추위도 막판까지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박빙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회추위 전에도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관료도 능력과 전문성이 있으면 금융위원장을 할 수 있다"는 발언에 국민은행 노조가 "관치금융 중단하라"며 반박 성명을 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회추위의 한 관계자는 "임영록 사장은 KB금융 사장 자격으로 회장 후보에 들어간 것이어서 관료 출신 운운할 필요가 없다"며 "외압은 전혀 없으며 오직 능력과 전문성만을 보고 회장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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