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식구 - 유병록
그저 잘 있겠거니, 싱겁게 굴다가도 갑자기 울컥, 짠 눈물 밀려오는 게 식구. 항상 옆에 있는데 뭘 그러냐고 데면데면 대하다가 문득, 진한 후회 가눌 길 없어지는 게 식구. 별일 없는 밥상에서 별일 아닌 일로 울게 만드는 이들, 식구.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