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채리티여자오픈 1라운드에 나선 김효주(오른쪽)와 양수진이 31일 경기 이천 휘닉스스프링스골프장 6번홀을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이날 김효주 양수진 장하나는 한조로 플레이해 갤러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KLPGA 제공
E1채리티여자오픈 1라운드에 나선 김효주(오른쪽)와 양수진이 31일 경기 이천 휘닉스스프링스골프장 6번홀을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이날 김효주 양수진 장하나는 한조로 플레이해 갤러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넘버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장하나(KT)와 김효주(롯데), 양수진(정관정)이 한조로 플레이했으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오버파 성적을 냈다.

장하나와 김효주는 31일 경기 이천시 휘닉스스프링스골프장(파72·6496야드)에서 열린 E1채리티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나란히 2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40위에 그쳤다.

장하나는 올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장타, 톱10 피니시율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효주는 장하나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부문에서 모두 2위를 달리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KLPGA투어는 올해 장하나와 김효주 간 라이벌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장하나는 이날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피곤이 누적돼 플레이가 잘 안 풀렸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오늘 퍼팅이 너무 안 돼 버디를 잡지 못했다”고 했다.

상금과 대상 부문에서 랭킹 3위 양수진(정관장)은 3번홀(파5)에서 ‘3온’을 한 다음 좀처럼 보기 힘든 5퍼트를 하며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버디 퍼트가 오르막 경사를 타지 못하고 굴러 내려와 그린 밖으로 나갔고 다시 친 퍼트도 같은 자리로 굴러 내려왔다. 세 번째 친 퍼트는 간신히 홀 1.7m에 붙였지만 네 번째 퍼트도 홀을 외면했다. 5오버파를 친 양수진은 공동 80위에 그쳤다.

2008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자인 김보경(요진건설)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