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주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등장한 새내기 주들은 공모가 대비 평균 60%에 육박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기업을 공개하는 회사에 대한 기대가 크다.

◆ 상반기 신규 상장사 13곳…평균 주가 상승률 59.12%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데뷔한 새내기 주들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평균 59.12% 올랐다. 총 13개 새내기 주 중 윈팩(-6.50%)를 제외한 12개 사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전날 미국 기업으론 두 번째로 코스닥에 상장한 엑세스바이오(Reg.S)는 대박을 터뜨렸다. 상장 첫 날 1만350원까지 치솟아 공모가 대비 130% 뛰었다. 공모가 4500원에 1000주를 받았다면 하루 만에 585만 원의 수익을 올린 셈.

지난 4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세호로보트삼목강업도 각각 152.56%, 94.23%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이원스아이센스도 80% 가량 뛰었다. 아이센스와 아이원스는 각각 715대 1, 63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코스닥 무대에 입성해 83.16%와 78.89% 상승했다.

올해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포티스는 기대에 못미쳤다. 포티스는 지난 1월17, 18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통해 청약경쟁률이 834대 1까지 치솟았다. 올해 최고의 경쟁률이다. 하지만 주가는 27.69% 상승에 그쳤다.

레고켐바이오도 60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가는 14.84% 올랐다. 지난 20일에는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 새내기주 '상승세'…하반기에도 이어질까

새내기주들이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하반기 새로 등장할 업체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는 상반기 수준(13개)을 웃도는 15개~20개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올 IPO 시장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주식시장에 나올 업체는 지난 2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금호엔티, 파이오링크, 나스미디어, 키움제1호인수목적과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한일진공기계 등 4곳.

이들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을 거쳐 이르면 하반기 초 상장사로서 거래를 시작한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도 9곳에 이른다. 유가증권시장의 현대로템과 코스닥시장의 하나머티리얼즈, 케이지이티에스, 테스나, 디엠티, 한국정보인증, 아미코젠, 지엔씨에너지, 오이솔루션이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에이씨티는 상장예비심사 준비를 마쳤다. 하나그린스펙은 지난 30일 선데이토즈와 합병을 결의하면서 합병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8월께 상장될 것으로 점쳐지는 현대로템.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 철도와 중기, 플랜트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현대로템은 지난해 3조67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어급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하나그린스펙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선데이토즈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올 10월께 상장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높다. 다만 시장에서는 모바일게임 수명이 짧다는 점과 차기작이 애니팡의 흥행을 잇지 못할 경우에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상반기보다 조금 더 많은 기업이 IPO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기업 사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난해 IPO 시장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올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