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코리아(대표 강삼수)와 일본의 TBM(Tunnel Boring Machine : 터널굴착장비) 전문 제조 및 공급 업체인 일본터널시스템즈 코퍼레이션(Japan Tunnel Systems Corporation, 약칭 JTSC)은 TBM 사업에 관해 공동개발과 생산 협약을 지난 30일 창원 이엠코리아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엠코리아는 지난 15일 체결한 일본 타이코텍스사와의 기술이전 협약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구경 3m 이하의 자주식 전후진이 가능한 세미실드(Semi-shield)인 파이프 리턴(Pipe return) 공법장비, 암반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Cobra 공법장비 생산개시에 이어, 3m이상에서 15m까지 중대구경 이수식(Slurry) 및 이토압식(Earth pressure balancing) 타입 전 모델의 장비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 JTSC사는 1960년부터 TBM을 생산 공급해온 IHI와 1966년부터 TBM사업을 해온 JFE 그룹의 JFE 엔지니어링이 2010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양사의 TBM 지금까지 공급실적을 합하면 2000대를 넘어 세계최다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강삼수 이엠코리아 대표는 "적극적인 장비 국산화 추진으로 가격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국산 TBM 공급과 신속한 서비스로 장비의 가동률을 향상시켜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국내 건설사의 건설현장 자료를 장비 설계, 제작에 반영해 한국토질에 적합한 경쟁력을 갖춘 장비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엠코리아는 우선 창원공장에서 소형 세미실드 TBM부터 생산을 개시하고 JTSC와 협력해 점차 대형 TBM으로 생산을 늘려갈 계획이다. 대형 TBM 전문생산공장이 완공되는 2015년부터는 초소형인 구경 0.45m에서부터 초대형인 구경 15m급에 이르는 TBM을 생산해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