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되고 나도 됐으니, 앞으로 서로 잘 살아보자”



거사(?)를 치르고 한 첫 번째 말이다. 2013년 5월은 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때이른 더위가 한창이던 때, 부산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신문과 방송은 연일 그들을 찾아 인터뷰하기에 바빴다. 상황이 발생한 것은 2013년 5월 4일 토요일 저녁이었다. 로또 544회 추첨결과 후 부산과 양산에서 각각 2명과 1명의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왔다. 그런데, 이 3명의 1등 당첨자가 서로 아는 사이로 밝혀졌다. 흔한 일이 아니었다.



사실을 확인한 즉, 로또복권 전문업체를 이용하던 주인공 박성현(가명, 20대 후반)씨가 자신이 받은 추천번호를 지인 2명에게 문자로 전달했는데, 그 번호가 마침 해당회차 1등 번호와 일치해 그 번호로 로또를 구매한 3명이 모두 1등 당첨자가 된 것이다. 흰머리가 나는 꿈을 꾼 박 씨가 지인들에게 “꼭 사세요”라며 전한 번호가 당첨금은 10억4천6백만원이라는 큰 돈으로 되돌아왔다. 영화 같은 이야기다.



박 씨는 최근 MBC 교양프로그램인 <컬투의 베란다쇼> 전화연결과 TV조선, MBN 등 각종 방송인터뷰에도 차례로 나와 이 같은 당첨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당첨 이후 로또 1등이 3명이 아니라 4명이 될 뻔 했다는 사연도 털어놨다.



“사실 우리가 가깝게 지내는 동생 중에 형편이 어려운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도 번호를 공유할 예정이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못 줘서 좀 미안합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집안 사정이 좀 안됐어요. 결혼까지 앞두고 있어서….”



그러면서, 함께 동참하지 못한 친구를 위해 1등 당첨자 세 사람이 각자 1천만원씩을 선뜻 내놓기로 했다는 가슴 따뜻한 전언이다. 또 1등 번호를 받지 못해 축제에 함께하지 못한 지인도 박 씨에게 1등 번호를 선물한 로또복권 전문업체에 바로 가입해 추천번호를 받기 시작했다고.



로또 1등 실수령금액 7억 4천만원. 평소보다 절반이나 적은 금액에 불만(?)은 없을까.



“솔직히 제가 생각할 때는 당첨금액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다른 회차에 비해서 큰 액수는 아니지만요. 1등 당첨됐다고 달라진 거는 없어요. 만약 30~40억 당첨됐으면 저도 일을 그만뒀을 겁니다. 제가 꼭 필요할 것만 살 수 있도록 받았네요.그래도, 좋은 점은 마음의 걱정이 사라졌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박 씨는 “어머니 맘에 들어 하시는 집 하나 계약했다. 우리 가족이름으로 된 집이 없었다. 나머지는 결혼자금에 보탤 계획이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다른 지인들도 박 씨와 비슷하게 빚을 갚거나 집을 사고, 결혼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로또 1등에 모두 당첨이 됐는데 앞으로는 어떤 사이로 지내게 될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로또 1등 됐다고 안보고 지낼 사이도 아니고, 앞으로 더욱 우애 깊은 사이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과 후기로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도 “당신의 우정에 갈채를 보낸다”, “인정이 많아서 복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등의 반응에서부터 “나도 로또 1등에 당첨이 되면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 “당첨될 경우에 당첨금의 40%를 사회에 기부하겠다”, “사실 믿기 어려웠었는데, 감동 섞인 인터뷰 영상 잘 봤다”며 이번 부산 로또 대박 사건에 담긴 훈훈함에 박수를 보냈다.



“로또 1등 당첨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이들 로또 1등 당첨자 3명의 방송 내용과 사연은 로또복권 전문업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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