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1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2012회계연도 4분기(2013년 1~3월)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가격 매력이 고민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종전 4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2012회계연도 4분기 판관비 축소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돈 실적을 시현했다"면서도 "현재 비용구조 지속 전망을 감안한 2013회계연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4분기 세전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1.1% 늘어난 592억원으로 집계됐다. 판관비가 직전 분기보다 183억원(21.8%) 감소한 658억원을 거두며 이익률 개선을 끌어올린 덕이다.

그러나 펀드 전체 잔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 잔고 감소로 수수료수익이 감소(-2.4%)했고, 시장거래 축소로 위탁매매수수료가 5.8% 줄었다는 점 등은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비용구조 및 배당성향 지속 가능 여부와 은퇴자산, 해외법인, 고액자산가영업 중점사업부문의 이익기여도 확대가 향후 주가 향배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현재 이익 규모 기준 분기 판관비는 750억원 내외 수준이며 2013회계연도 연간 5% 내외의 판관비 추가 절감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