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를 기록했다. 4월의 1.1%는 물론 시장에서 전망한 1.4%보다 높은 것이다.

독일 통계청은 29일 유럽연합(EU) 기준에 맞춰 재산정한 독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발표했다. 5월에도 이례적으로 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소비자물가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5월중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1.4%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4월의 1.2%보다 높아진 것이다. 유로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오는 31일 발표된다.

크리스티안 립스 노르트LB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 아래 머물고 있다”며 “유로존의 경제 회복이 아직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추세는 올해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