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가 39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달 49억3000만달러보단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39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42억9000만달러)의 3배에 이른다.

상품수지 흑자는 전달 41억6000만달러에서 4월 35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 수지 흑자는 지적재산권사용료, 사업서비스수지 등의 개선으로 전달 9억1000만달러에서 14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본원소득수지는 배당금 지급 증가로 적자 규모가 2억2000만달러에서 10억9000만달러로 커졌다. 이전소득 수지는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 흐름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달 67억9000만달러에서 4월 25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상수지 흑자액이 3월이 비해 감소한 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에 대한 배당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예상보다는 엔저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