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봉사단 10년, 연인원 91만명 참가
포스코 HR지원실 신입사원 이주웅 씨(28)는 봉사활동이 인연이 돼 회사에 입사했다. 2008년 해병대 병장으로 제대한 그는 그해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원으로 거리모금 활동을 벌였다.

베트남에서도 6개월간 빈민을 위한 집짓기에 참여했다. 포스코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눈여겨보던 그는 지난해 입사 지원을 결심했고 결국 꿈을 이뤘다.

포스코는 2003년 5월29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창단한 포스코봉사단이 10주년을 맞았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31일 포항과 광양 제철소 등에서 포스코봉사단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지난해 말까지 포스코봉사단에 참여한 임직원의 총 봉사시간은 398만9874시간으로 환산하면 450년에 달한다. 2003년 봉사단을 발족할 당시 임직원 1인당 봉사시간은 6.7시간이었지만 작년 말에는 36시간으로 5배가량 늘어났다. 또 이 기간 봉사에 참여한 임직원은 연인원 91만26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사회공헌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1971년 교육재단을 만들었다. 현재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두 14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1986년엔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해 포스텍을 설립했다. 또 1978년 사내 봉사 그룹을 결성해 지역 복지센터에 봉사 활동을 시작했고, 2003년엔 포스코봉사단을 만들었다.

이후 포스코 패밀리(계열) 기업들도 하나둘 봉사단을 출범시켰다. 2009년엔 이를 통합한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이 정식으로 출범했다.

포스코는 올해 △글로벌 인재 양성 △다문화가족 지원 △지역사회 자립 지원 △지구환경 보호 △전통문화유산 보전 등을 중점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해외 법인까지 사회적 책임이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지에 대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