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RPG 게임음악 콘서트’는 참신한 형식의 곡 구성, 독특한 음향, 다양한 타악기 기용 등 일반적인 클래식 연주회에서 접하기 어려운 경험이었다. 게임음악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청중이어도 연주회가 끝나고 돌아갈 때는 다른 시각을 가질 만했다. - 아르떼 회원 ‘김갑환’ 티켓 이벤트 : 영화 '프리실라'제8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프리실라’가 19일 개봉한다. 세상을 뒤흔든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와 평범한 소녀 프리실라의 사랑이야기다. 16일까지 아르떼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5명을 뽑아 전용 예매권 2장씩을 준다. 당첨자 발표는 17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뮤지컬 연습 '워크 스루'를 아시나요뮤지컬 공연을 위한 연습 과정 중 워크 스루는 실제 공연처럼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장면을 이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배우들은 캐릭터와 공연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고 부족한 연기나 소품, 의상 등의 체크 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 - 뮤지컬 배우 겸 연출가 송용진의 ‘Oh! 매지컬 뮤지컬’● 백성들 이름이 적힌 한양도성의 돌한양도성은 구간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이 오히려 다양한 그리드를 만들어냅니다. 각자성석에는 축성을 위해 헌신한 당시 민중과 관리들의 이름, 일자 등이 기록돼 있습니다. 수천 년 동안의 이야기를 머금은 격자라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온기마저 느껴집니다. - 평범한 직장인 김현호의 ‘바벨의 도서관’ 꼭 봐야 할 공연·전시● 클래식 - 모차르트: 레퀴엠아르티제 레퀴엠 시리즈 &lsq
장거리 비행 중 술을 마시고 잠을 자면 기내 기압이 떨어지면서 혈중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고 심박수가 증가해 심장 건강에 안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독일 항공우주센터 에바-마리아 엘멘호스트 박사팀은 대기압 조건, 항공기 순항 고도의 기내 기압을 모방한 수면실에서 음주 후 수면 실험을 진행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논문은 의학 전문지 흉부(Thorax)에 실렸다.연구팀은 순항 고도에서 술을 마신 뒤 잠을 자면 알코올과 기압 저하의 영향을 받아 젊고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산소포화도는 떨어지고 심박수가 증가하는 연관 관계를 찾아냈다. 이 때문에 장거리 항공편의 알코올 제공 및 섭취 제한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장거리 항공편 승객은 술을 자주 마시는데 알코올이 혈관 벽을 이완시켜 수면 중 심박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8~40세의 건강한 남녀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대기압(1013hPa) 수면실과 2438m 순항 고도(753hPa) 수면실에 각각 배치하고 맥주·와인·보드카 등을 마신 사람과 마시지 않은 사람의 수면 주기, 산소포화도, 심박수 등을 측정했다.그 결과 순항 고도에서 술을 마시고 잔 사람들은 수면 중 평균 산소포화도가 85% 내외로 떨어지고 심박수는 분당 평균 88회 정도로 증가했다.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들의 산소포화도는 평균 88% 이상이었고 심박수는 73회 미만이었다.대기압 조건에서 술을 마시고 잔 그룹은 산소포화도가 95%, 심박수는 분당 77회 미만이었고, 술을 마시지 않은 그룹은 산소포화도 96%, 심박수 64회 미만이었다. 산소포화도가 건강 기준인 90% 이하를 기록한 시간은 순항 고도에서 술을 마시고
“중력을 무시하며 춤을 춘다.”역사상 가장 재능있는 발레리노로 손꼽히는 바슬라프 니진스키(1890~1950). 그에 대한 세간의 찬사는 불가사의한 도약에 관한 것이었다. 폴란드 출신의 가난한 소년이 러시아 황실 발레학교에 입학해 주목받은 건 이 천부적인 재능 덕분이었다.그의 춤에 매료된 러시아 왕자 덕에 그는 귀족 사교계에 발을 들였고 예술비평가이자 기획자인 세르게이 디아길레프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디아길레프의 ‘발레뤼스’에 합류한다. 이 발레단은 피카소, 마티스, 스트라빈스키 등 당대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재능을 기부한 유명 발레단이었다.니진스키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지젤’ ‘셰에라자드’ 등 무수한 작품에서 더욱 높이 날아올랐다. 그러면서 발레계에 문제작인 ‘목신의 오후’(1912)와 ‘봄의 제전’(1913)을 안무가 겸 무용수로서 선보였다. 지금에야 대작으로 여겨지는 작품들이지만, 당시에는 관중의 분노와 야유가 끊이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니진스키는 디아길레프의 후광에서 벗어나고자 홀로서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예술만을 생각할 수 없는 불안감이 그를 짓눌렀다. 춤을 출 수 없어 마음의 병을 앓던 그는 20대 후반에 정신분열증을 진단받고 30년을 부침하다 눈을 감았다.이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