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제2의 뇌 역할을 하는 이른바 ‘엑소브레인(Exobrain) 소프트웨어’ 개발에 2023년까지 총 1070억원을 투자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엑소브레인은 ‘몸 바깥의 인공두뇌’를 의미한다. 미래부는 10년간 3단계로 나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와 민간이 각각 800억원과 270억원을 투자한다.

이달부터 시작된 1단계 사업은 인간과 퀴즈 대결을 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미국에서는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이 2011년 2월 인간과 퀴즈 대결을 펼쳐 우승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2017년 4월까지 428억원을 투입해 1단계 과제인 일반지식 분석형 엑소브레인 SW 기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2단계와 3단계 연구에서는 컴퓨터가 스스로 지식을 학습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 진화형(WiseQA) 기술을 개발한다. 2020년 4월까지 진행하는 2단계 연구에서는 전문지식을 협업 추론하는 인공지능 기능, 2023년 완료되는 3단계 연구에서는 문제해결형 인공지능 상용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