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CT-P6에 대한 임상 3상 결과가 조만간 발표된다는 소식에 셀트리온 주가가 사흘 연속 상승하고 있다.

28일 오후 1시 현재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850원(5.64%) 오른 3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CT-P6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다음달 1일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 2013'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ASCO 2013' 홈페이지에 게재된 CT-P6 임상 관련 논문 초록에 따르면 CT-P6와 허셉틴의 주 성분인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은 비슷한 효능과 안전성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방암 원인체(HER2)를 보유한 475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이 중 244명에게는 CT-P6와 항암치료제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231명에게는 트라스트주맙과 파클리탁셀을 투여했다.

CT-P6와 파클리탁셀의 전체 반응률(ORR)은 57%, 트라스트주맙과 파클리탁셀의 ORR은 62%를 기록했다.

셀트리온 측은 "항암제의 경우 종양의 반응률 외에 환자의 생존률을 고려해 평가하기 때문에 ORR만 가지고 CT-P6의 효능을 측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결론적으로 CT-P6의 효능 동등성을 인정 받은 것이 맞다"고 밝혔다.

치명적인 부작용을 나타내는 Serious AEs도 CT-P6와 파클리탁셀이 13.5%, 트라스트주맙과 파클리탁셀이 12.1%로 비슷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CT-P6 임상 3상에 대한 공정성을 검증받은 뒤 식약청 등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CT-P6 임상 결과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임상이 성공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한 유럽의약청(EMA) 제품 승인은 다음달 말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램시마 EMA 제품 승인 후 보유 지분을 외국계 회사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